코드 품질 개선 기법 27편: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듯 의존성도 쌓이면 (새 탭에서 열림)

의존성 주입(Dependency Injection)은 코드의 유연성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명확한 목적 없이 모든 요소를 주입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오히려 코드 복잡도를 높이고 유지보수를 어렵게 만듭니다. 참조 투명한 유틸리티나 단순한 모델 클래스까지 외부에서 주입받기보다는, 복잡도가 낮거나 변경 가능성이 희박한 객체는 내부에서 직접 생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존성을 주입할 때는 객체의 라이프사이클 관리, 구현체 전환, 테스트 용이성 등 구체적인 목적이 있는지 먼저 검토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의존성 주입의 사례와 개선

  • 과도한 주입의 예시: 뉴스 기사 스니펫을 생성하는 LatestNewsSnippetUseCase 클래스에서 데이터 모델인 NewsSnippet의 팩토리 함수나, 단순한 문자열 포매터인 StringTruncator까지 생성자로 주입받는 경우입니다.
  • 개선 방향: 상태를 갖지 않는 단순한 유틸리티 구현체나 데이터 모델의 생성자는 클래스 내부에서 직접 호출하도록 변경합니다.
  • 단순화 결과: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값(Locale)이나 네트워크 통신 등 복잡한 로직을 가진 리포지터리만 주입 대상으로 남겨 코드를 더 간결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의존성 주입이 필요한 명확한 목적

  • 라이프사이클 및 범위 관리: 객체의 상태를 공유해야 하거나, 사용하는 객체보다 더 긴 수명을 가진 객체를 활용해야 할 때 주입을 사용합니다.
  • 의존성 역전(DIP): 모듈 간의 순환 의존성을 해결하거나 아키텍처에서 정의한 계층 간 의존 방향을 준수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 구현체 전환 및 분리: 테스트나 디버깅을 위해 Mock 객체로 교체해야 하는 경우, 혹은 빌드 속도 향상을 위해 독점 라이브러리를 분리해야 할 때 유용합니다.

무분별한 주입이 초래하는 문제점

  • 추적의 어려움: 인터페이스와 주입이 남발되면 특정 로직의 실제 동작을 확인하기 위해 생성자의 호출자를 거꾸로 추적해야 하는 수고가 발생합니다.
  • 호출자 책임 전가: 하위 클래스의 모든 의존성을 상위 호출자가 해결해야 하므로, 의존성 해결이 연쇄적으로 전달되어 메인 클래스에 과도한 책임이 집중됩니다.
  • 연관 데이터의 일관성 파괴: 예를 들어 동일한 Locale 값을 사용해야 하는 여러 객체를 각각 주입받을 경우, 실수로 서로 다른 로케일이 전달되어도 컴파일 타임에 이를 감지하기 어렵고 테스트 작성이 까다로워집니다.

의존성 주입은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수행해야 합니다.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이나 외부 시스템 의존성은 주입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되, 단순한 값 객체(Value Object)나 유틸리티는 직접 인스턴스화하여 코드의 명확성을 높이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