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 슬라이드 덱 (새 탭에서 열림)
인디 록 듀오 '탠라인스(Tanlines)'는 8년 만의 컴백 신곡 'Outer Banks'의 뮤직비디오를 위해 피그마(Figma)의 슬라이드 데크와 구글 미트(Google Meet) 환경을 활용하는 독특한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멤버 제시 코헨은 공백기 동안 유튜브 뮤직과 나이키에서 근무하며 익힌 기업적 소통 방식인 '슬라이드 데크'를 예술적 도구로 재해석하여, 현대 직장인들의 원격 협업 문화를 음악적 서사로 치환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업무용 툴이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창작자와 팬들이 공유하는 일상적인 언어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직장인의 공용어, 슬라이드 덱의 예술적 재해석** * 탠라인스의 멤버 제시 코헨은 지난 8년간 기업에서 근무하며 슬라이드 데크가 현대 전문직 종사자들의 '공용어(Lingua Franca)'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 뮤직비디오는 구글 미트 화면 속에서 피그마 슬라이드를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며, 보컬 에릭 엠이 노래하는 모습은 마치 회의에서 슬라이드 내용을 읽어주는 발표자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 이는 원격 근무가 일상화된 시대에 창작 활동과 직장 생활,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아티스트의 현실적인 삶을 반영한 설정입니다. **Figma를 활용한 지극히 현실적인 시각 언어 구현** * 소셜 전문 에이전시의 헌터 엘렌바거(Hunter Ellenbarger)와 협업하여 피그마로 슬라이드를 제작했으며, 초기에는 전 곡의 슬라이드 데크를 구글 드라이브나 피그마 폴더 형태로 배포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 시각적으로 너무 화려하거나 미학적인 디자인보다는, 실제 기업 미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래프, 화살표, 흐름도, 인사이트 문구 등을 의도적으로 배치하여 사실감을 높였습니다. * 이러한 '제너릭(Generic)'한 디자인은 직장인들이 매일 접하는 업무 환경을 음악이라는 프레임 안으로 가져와, 팬들이 자신의 일상과 연결된 느낌을 받도록 유도합니다. **변화된 삶의 궤적을 반영한 협업의 가치** * 이번 앨범 *The Big Mess*는 과거의 앨범 커버처럼 멤버들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그래픽 디자이너 테디 블랭크스와 협업하여 보다 개념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 탠라인스라는 이름의 유래가 '스튜디오 안에서만 작업하다 밖으로 나갔을 때 생기는 햇볕에 탄 자국'인 것처럼, 이번 작업 역시 현실 세계의 의무와 예술적 자아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 중년에 접어든 아티스트로서 느끼는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이를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아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실용적인 시사점** 협업 툴인 피그마와 화상 회의 시스템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현대인의 삶을 규정하는 중요한 '컨텍스트'가 되었습니다. 탠라인스의 사례처럼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업적 형식을 창의적인 콘텐츠의 포맷으로 활용한다면, 타겟 청중에게 깊은 공감과 신선한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