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

당신의 잼을 위한 완 (새 탭에서 열림)

음악은 원격 협업에서 팀의 속도와 분위기를 맞추고, 대화가 끊긴 순간에도 공동의 흐름을 유지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Figma는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FigJam에 작업 세션용 음악 기능을 도입했지만,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면서도 지루하거나 산만하지 않은 음악을 만드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결론적으로 FigJam의 음악은 주의를 끌기보다 사고와 협업을 뒷받침하는 ‘의도적인 배경음’으로 설계되었다.

음악이 협업의 흐름을 맞추는 방식

  • 빠른 소리에 둘러싸이면 사람의 움직임과 행동 속도도 빨라지는 동조화(entrainment) 현상이 나타난다.
  • 이 현상은 사람을 더 집중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으며, 원격 협업에서는 팀원들의 작업 리듬을 맞추는 데 활용될 수 있다.
  • 반대로 음악이 작업과 맞지 않으면 분위기를 망치거나 집중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된다.
  •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에서는 특정 취향의 음악보다 폭넓은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이 필요하다.

작곡 도구이자 작업 세션의 구성 요소

  • FigJam 음악 기능의 출발점은 두 가지였다.
    • 실제 사무실에서 함께 음악을 틀어 놓고 일하던 ‘잼’의 문화
    • 타이머로 구분하던 협업 세션의 활동 시간과 집중 작업 시간
  • 기존 타이머는 활발한 대화가 끝난 뒤 갑자기 정적과 알람만 남기는 구조였다.
  • 엔지니어 Chris Brainerd는 이 어색한 침묵을 메우고 작업의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음악 기반 기능을 구상했다.
  • Maker Week에서 만든 인터랙티브 음악 스텝 시퀀서가 초기 프로토타입이 되었지만, 단순히 재미있는 도구를 넘어 협업 중 침묵을 의미 있게 채우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음악 설계

  • 음악은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경험이므로, 유명 아티스트의 곡처럼 강한 취향을 유발하는 선택은 다수의 사용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 설계 목표는 다음과 같은 긴장 관계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었다.
    • 포괄적이면서도 지루하지 않을 것
    • 주의를 끌면서도 작업을 방해하지 않을 것
    • 여러 스타일을 제공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서로 연결될 것
  • Sounds Like These의 작곡가들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관심을 끄는 음악을 만들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반대로 사용자의 생각을 방해하지 않고 작업을 받쳐 주는 ‘음향적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 따라서 음악은 전면에 나서는 곡이 아니라 팀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부드러운 배경으로 기능해야 했다.

‘죽음 같은 침묵’을 채우는 배경음악

  • 기능적 배경음악은 존재감과 의도를 가지면서도 특정한 감상을 강요하지 않는 음악이다.
  • 이를 가리켜 ‘Furniture music’, ‘Elevator music’ 등으로 부르며, 작업 공간의 분위기를 조성하되 관심을 독점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이러한 개념의 초기 사례로 프랑스 작곡가 Erik Satie의 **가구 음악(musique d’ameublement)**이 언급된다.
    • 특정 상황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반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작곡되었다.
    • 음악이 독립적인 감상 대상이기보다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의도했다.
  • Satie의 작품 **〈Vexations〉**는 악보의 지시에 따라 840회 반복되며 약 18시간 40분 동안 연주된 사례로 소개된다.
  • 이 전통은 음악이 반드시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대상일 필요는 없으며, 다양한 수준의 주의를 수용할 수 있다는 발상으로 이어진다.

실용적으로는 협업 음악을 선택할 때 장르의 취향보다 작업 목적을 먼저 정하고, 반복 청취에도 피로하지 않으며 대화를 가리지 않는 곡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음악은 회의나 집중 시간을 통제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팀의 리듬과 공간감을 조용히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