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를 만나다: 마 (새 탭에서 열림)
Figma의 디자인 매니저 마르신 위치하리(Marcin Wichary)는 150년의 키보드 역사를 다룬 저서 'Shift Happens'를 집필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인 '프로토타이핑'을 도서 제작 공정에 도입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플러그인을 개발하고 빈티지 하드웨어를 복원하는 등 기술적 탐구를 병행했으며, Figma를 활용해 디자인과 피드백 과정을 혁신적으로 효율화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상의 도구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제작자(Maker)의 태도와 현대적인 디자인 도구가 전통적인 출판 방식에 어떻게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프로토타입 중심의 제작 방식
- 소프트웨어 개발과 유사하게 '생각하고, 구축하고, 사용해보고, 다시 개선하는' 프로토타이핑 사이클을 반복하며 책을 디자인했습니다.
- 원고가 완성되기 전부터 사진을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텍스트와 이미지가 인쇄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흐르도록 전용 플러그인과 소프트웨어를 직접 작성했습니다.
- 오탈자를 점검하기 전인 초기 원고 단계에서 이미 주문형 인쇄(Print-on-demand)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여 실제 물리적인 느낌과 레이아웃의 한계를 테스트했습니다.
- 검정색 배경, 선명한 색상, 세밀한 디테일이 포함된 사진 등 '엣지 케이스(Edge cases)'에 해당하는 페이지들을 미리 인쇄해 봄으로써 잠재적인 인쇄 사고를 방지했습니다.
기술적 호기심과 제작의 즐거움
- 집필 과정의 번아웃을 방지하기 위해 빈티지 키보드를 역공학하여 현대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피아노를 타자기로 개조하는 등 실험적인 '장난감' 프로젝트를 병행했습니다.
- 80년대 키보드에서 주로 쓰였으나 디지털 폰트로 존재하지 않던 'Gorton' 서체를 Figma와 Glyphs를 활용해 직접 복원 및 디자인했습니다.
- 타자기 시뮬레이터와 미니 게임 등을 제작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흥미를 유지했고, 이 과정에서 Figma의 폰트 UI 버그를 발견해 본업인 제품 개선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Figma를 활용한 디자인 시스템과 협업
- Figma의 오토 레이아웃(Auto Layout)과 플러그인을 활용해 복잡한 도서 레이아웃 작업을 자동화하고 관리했습니다.
-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3D 렌더러 및 동료들과 Figma 공유 URL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캔버스 위에 직접 스케치하거나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피드백 루프를 단축했습니다.
- 무드보드 제작부터 킥스타터 캠페인, 뉴스레터 디자인까지 모든 자산을 Figma에서 관리하며, 공식적인 디자인 시스템 없이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피드백 수집의 혁신
- 전통적인 워드 프로세서 방식의 편집에서 벗어나, 지인들이 비밀 URL을 통해 이모지나 짧은 반응을 남길 수 있는 전용 피드백 앱을 직접 개발했습니다.
-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하나의 '게임'처럼 만들어 참여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제작자 자신도 글쓰기에서 잠시 벗어나 개발자로서의 뇌를 환기하는 창구로 활용했습니다.
마르신 위치하리의 사례처럼 본업에서 사용하는 기술(소프트웨어 프로토타이핑, 플러그인 개발)을 개인적인 창작 프로젝트에 이식해 보세요. 과정을 세분화하고 각 단계마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