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크리에이션의 미래를 (새 탭에서 열림)
피그마는 2025년 디지털 창작의 미래를 바라보며 개발, 디자인, 제품 전략, 브랜딩, 웹, 인재상에 관한 여섯 가지 메모를 제시한다. 글은 기술 발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실험정신·감정·수작업의 가치·융합형 역량이 앞으로의 창작과 제품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주장한다. 각 메모는 피그마 구성원들이 업무 속에서 발전시킨 문제의식과 실천 방향을 공유하고, 독자에게도 자신의 메모를 작성해보라고 권한다.
메모라는 형식과 창작에 대한 관점
- 이 글의 제목은 이탈로 칼비노의 유고작 《다음 천년을 위한 여섯 가지 메모》에서 영감을 얻었다.
- 칼비노는 문학의 미래를 위해 가벼움, 신속성, 정확성, 가시성, 다양성, 일관성 등의 가치를 제시했다.
- 기술 업계에서 메모는 단순한 업무 문서를 넘어 전략적 방향, 제품 철학, 조직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장르로 발전했다.
- 빌 게이츠의 그래픽 인터페이스 관련 선언, 스튜어트 버터필드의 Slack 전략 메모처럼 산업의 방향을 바꾼 사례도 있다.
- 피그마에서는 Slack 스레드와 공유 문서가 감정, 제품 전략 비판, 산업 현상에 대한 관찰을 기록하는 비공식 메모로 기능한다.
개발자는 다시 창의적 코딩을 받아들여야 한다
- 현대 웹 브라우저는 많은 디자인 도구보다 더 넓은 표현 가능성과 기술적 기능을 제공한다.
- 개발자는 이미 만들어진 템플릿과 정형화된 컴포넌트에만 의존하기보다 웹의 실험적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
- 창의적 코딩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코드와 브라우저를 창작 매체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 과거의 창의적 코딩 경험을 되돌아보며, 개발자가 실험과 우연성, 인터랙션을 다시 작업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 디자인 도구가 제공하는 범위를 넘어 브라우저의 애니메이션, 인터랙션, 계산 능력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디자인의 정의를 확장해야 한다
- 디자인을 시각적 결과물을 만드는 직무에만 한정하지 말고, 문제를 구조화하고 경험을 설계하는 폭넓은 활동으로 바라봐야 한다.
- 제품의 인터페이스뿐 아니라 시스템, 조직, 협업 방식,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도 디자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복잡한 디지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개발자, PM, 작가, 분석가 등 다양한 역할이 디자인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 디자인의 범위를 넓히면 특정 직군에 창의적 책임을 집중시키지 않고, 조직 전체가 사용자 경험과 결과물의 품질에 기여할 수 있다.
제품 로드맵에서 벗어나야 할 때
- 장기 로드맵은 방향성을 제공하지만, 모든 중요한 기회와 사용자 요구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
- 시장 변화, 새로운 기술, 사용자의 예상 밖 행동이 나타났을 때는 기존 계획에서 벗어나는 판단이 필요하다.
- 로드맵을 지키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으면 실제 문제보다 계획 준수와 일정 관리가 우선될 수 있다.
- 제품팀은 명확한 목표와 원칙은 유지하되,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과 순서는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
- 계획 밖의 실험이나 우연한 발견을 제품 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
새로운 경쟁력은 감정이다
- 기능과 성능이 빠르게 평준화되는 환경에서는 감정적 경험이 제품을 차별화하는 요소가 된다.
- 사용자가 제품을 편리하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 즐겁고 신뢰할 수 있으며 애착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브랜드의 말투, 인터랙션, 시각적 표현, 작은 세부사항이 제품에 대한 감정과 기억을 형성한다.
- 생성형 AI와 자동화가 결과물 생산을 쉽게 만들수록, 인간적인 공감과 정서적 연결은 더 희소한 가치가 된다.
- 경쟁 우위는 단순한 기능 목록보다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며 어떤 감정을 경험하는지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
손으로 만든 웹을 위한 공간
- 자동화된 템플릿과 플랫폼 중심의 웹은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개성과 우연성은 줄어들 수 있다.
- 손으로 만든 웹은 완벽하게 표준화되지 않은 개인 사이트, 실험적인 인터랙션, 독특한 시각 언어를 포괄한다.
- 웹 창작자는 규격화된 디자인 시스템만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취향과 시행착오를 결과물에 남길 수 있다.
- 개별 창작자의 관점과 수작업의 흔적은 획일화된 디지털 환경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 웹의 미래는 대규모 서비스뿐 아니라 작고 독립적이며 실험적인 공간도 함께 보존할 때 더 풍부해진다.
제너럴리스트의 부상
- 복잡한 디지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분야의 깊은 전문성뿐 아니라 여러 분야를 연결하는 능력도 중요해진다.
- 제너럴리스트는 디자인, 개발, 글쓰기, 분석, 제품 전략 등 서로 다른 영역을 이해하고 협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 AI가 개별 작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무엇을 만들지 정의하고 여러 요소를 통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 특정 직무의 경계에만 머무르기보다 다양한 기술과 관점을 조합하는 사람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쉽다.
- 제너럴리스트의 강점은 모든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전문성을 연결해 새로운 결과를 만드는 데 있다.
실무적으로는 로드맵을 절대적인 약속으로 여기지 말고 정기적으로 재검토하며, 브라우저와 코드로 작은 창작 실험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능 구현뿐 아니라 사용자의 감정, 결과물의 개성, 직군 간 연결 능력까지 제품 설계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